데이비드 두쉬민

David Duch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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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두쉬민이 말하는 노출 나는 +와 - 사이를 떠다니는 바늘만 겨우 있는 노출계와 35mm 수동 카메라로 처음 사진 찍는 법을 배웠다. 노출계의 바늘이 중간에 이를 때까지 조리개 링이나 셔터 스피드 다이얼을 돌려야 했다. 그것이 내가 처음 배운 것이다. 얼마 안 있어 나는 노출계가 속임수를 쓸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고 대략적인 존 시스템(zone system) 사용법을 배워 눈같이 밝은 장면을 위해서는 몇 스톱 더하고 좀 더 어두운 장면을 위해서는 몇 스톱 떨어트려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잘 되는 것 같았다. 특별한 효과를 원하면 셔터 스피드를 낮추거나 높이면 되었다. 하지만 ...

데이비드 두쉬민이 말하는 노출 나는 +와 - 사이를 떠다니는 바늘만 겨우 있는 노출계와 35mm 수동 카메라로 처음 사진 찍는 법을 배웠다. 노출계의 바늘이 중간에 이를 때까지 조리개 링이나 셔터 스피드 다이얼을 돌려야 했다. 그것이 내가 처음 배운 것이다. 얼마 안 있어 나는 노출계가 속임수를 쓸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고 대략적인 존 시스템(zone system) 사용법을 배워 눈같이 밝은 장면을 위해서는 몇 스톱 더하고 좀 더 어두운 장면을 위해서는 몇 스톱 떨어트려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잘 되는 것 같았다. 특별한 효과를 원하면 셔터 스피드를 낮추거나 높이면 되었다. 하지만 ...

여기 소개된 이미지가 그때 내가 찍은 시리즈 중 가장 좋은 것이다. 가로 프레임이고 수평선은 거의 프레임의 중간을 가르며 바다와 하늘에 똑같은 중요성을 부여한다. 물속으로 말의 다리가 보인다. 모든 사진 교과서가 말하는 대로 수평선을 아래에서 3분의 1 지점에 놓았다면 프리티 보이의 다리를 잘라야 했을 것이다. 수평선의 위치에 대한 결정 하나만으로도 많이 다른 이미지가 나온 것이다. 입까지 물속에 잠긴 말의 모습으로 바다의 깊이를 가늠할 수는 있지만 말이 그냥 깊은 물속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실재로 그랬듯 헤엄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버둥거리고 있는 말의 다리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여기 소개된 이미지가 그때 내가 찍은 시리즈 중 가장 좋은 것이다. 가로 프레임이고 수평선은 거의 프레임의 중간을 가르며 바다와 하늘에 똑같은 중요성을 부여한다. 물속으로 말의 다리가 보인다. 모든 사진 교과서가 말하는 대로 수평선을 아래에서 3분의 1 지점에 놓았다면 프리티 보이의 다리를 잘라야 했을 것이다. 수평선의 위치에 대한 결정 하나만으로도 많이 다른 이미지가 나온 것이다. 입까지 물속에 잠긴 말의 모습으로 바다의 깊이를 가늠할 수는 있지만 말이 그냥 깊은 물속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실재로 그랬듯 헤엄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버둥거리고 있는 말의 다리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예술을 촬영하다 “관광객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지역 예술이 진정하게 표현된 것을 찾아내라.”

예술을 촬영하다 “관광객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지역 예술이 진정하게 표현된 것을 찾아내라.”

Canon 5D/Ⅱ, 22mm, 1.6초, f/22, ISO 400​  느린 셔터 스피드로 곤돌라의 방향을 바꾸는 사공을 촬영해서 패닝 효과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휘어진 선들이 시선을 끈다. 왜 대부분의 사진가들이 빠른 셔터스피드로 촬영한 고정된 이미지에만 집중하는지 모르겠다. 동작을 나타내는 모션과 흐릿한 이미지도 많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처음 시도해보는 촬영이었지만 매우 만족스럽다.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은 항상 창의성의 기반이 된다. 그리고 피사체와 자신이 사용하는 매체에 대한 호기심이 새로운 스토리와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법을 찾게 만든다. 밤에 곤돌라를 정박할 때 사용하는 초록색 호스를 보지 못해 치우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흑백으로 변환한 사진에서는 눈에 띄지 않지만 컬러 사진에서는 잘 보인다.

Canon 5D/Ⅱ, 22mm, 1.6초, f/22, ISO 400​ 느린 셔터 스피드로 곤돌라의 방향을 바꾸는 사공을 촬영해서 패닝 효과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휘어진 선들이 시선을 끈다. 왜 대부분의 사진가들이 빠른 셔터스피드로 촬영한 고정된 이미지에만 집중하는지 모르겠다. 동작을 나타내는 모션과 흐릿한 이미지도 많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처음 시도해보는 촬영이었지만 매우 만족스럽다.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은 항상 창의성의 기반이 된다. 그리고 피사체와 자신이 사용하는 매체에 대한 호기심이 새로운 스토리와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법을 찾게 만든다. 밤에 곤돌라를 정박할 때 사용하는 초록색 호스를 보지 못해 치우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흑백으로 변환한 사진에서는 눈에 띄지 않지만 컬러 사진에서는 잘 보인다.

모든 예술이 그럴 것이다. 첼리스트는 첼로를 사용하지만 첼로는 한갓 도구일 뿐이다. 첼리스트의 언어는 음악이고 첼로라는 악기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음악 언어를 매우 잘 알고 있는 첼리스트가 온갖 뉘앙스를 절묘하게 배합하며 표현해 심금을 울리기 때문에 하나의 아다지오가 애절하게 영혼을 흔들고 눈물을 흘리게하는 것이다. 말하고 싶은 것(비전/의도)이 무엇인지 잘 알기 때문에, 또 음악이 있기 때문에 첼리스트는 자신의 역량 안에서 말하고 싶은 것을 최고로 잘 표현해낼 수 있다. 같은 일을 하면서 시인은 언어를 이용한다. 어휘력이 강할수록, 문장구조를 잘 알수록, 새로운 의미와 암시를 창조하는 데 필요한 어휘 배열 능력이 더 창조적일수록 시인은 더 명백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모든 예술이 그럴 것이다. 첼리스트는 첼로를 사용하지만 첼로는 한갓 도구일 뿐이다. 첼리스트의 언어는 음악이고 첼로라는 악기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음악 언어를 매우 잘 알고 있는 첼리스트가 온갖 뉘앙스를 절묘하게 배합하며 표현해 심금을 울리기 때문에 하나의 아다지오가 애절하게 영혼을 흔들고 눈물을 흘리게하는 것이다. 말하고 싶은 것(비전/의도)이 무엇인지 잘 알기 때문에, 또 음악이 있기 때문에 첼리스트는 자신의 역량 안에서 말하고 싶은 것을 최고로 잘 표현해낼 수 있다. 같은 일을 하면서 시인은 언어를 이용한다. 어휘력이 강할수록, 문장구조를 잘 알수록, 새로운 의미와 암시를 창조하는 데 필요한 어휘 배열 능력이 더 창조적일수록 시인은 더 명백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Canon 5D/Ⅱ, 58mm, 1/800초, f/8, ISO 800  이 곳은 베니스에 있는 동안 내가 즐겨찾던 카페로 시리즈 중 물이 보이지 않는 몇 안되는 사진들 중 하나이다. 대칭을 이룬 구도가 마음에 든다. 나는 이처럼 외로움이 느껴지는 흑백 사진을 무척 좋아한다. 누군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촬영했으며, 내가 느끼던 감정을 인물이 그대로 나타낸다. 이와 같이 구도를 단순화하는 방법 중 하나는 한쪽 무릎을 꿇는 것이다. 앵글을 낮춰 테이블과 같은 높이로 맞춘다.    그보다 낮은 앵글에서는 테이블이 더 단순한 형태로 보일 것이다. 더 높은 앵글은 테이블이 너무 복잡해 보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구도가 아니다. 사진 속의 인물은 나를 한동안 지켜보았다. 나는 시간이 충분했으므로 그가 이전의 포즈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렸다.

Italy and the Fuji

매달림 | 아이티, 2005 | 데이비드 두쉬민 매달림’은 비정부기관(NGO)과 관련한 내 첫 번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어느 일요일 아침 아이티에 있는 한 교회 밖에서 촬영한 것이다. 교회 안에 더 이상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예배를 지켜보고 있는 소년 네 명을 2:3 세로 프레임으로 찍은 것이다.

매달림 | 아이티, 2005 | 데이비드 두쉬민 매달림’은 비정부기관(NGO)과 관련한 내 첫 번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어느 일요일 아침 아이티에 있는 한 교회 밖에서 촬영한 것이다. 교회 안에 더 이상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예배를 지켜보고 있는 소년 네 명을 2:3 세로 프레임으로 찍은 것이다.

Canon 5D/Ⅱ, 32mm, 30초, f/22, ISO 100 낮은 ISO 설정으로 케이블 릴리즈 없이 5D Mark Ⅱ로 촬영 가능한 최대의 노출 시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f/22는 가로등의 광채 때문에 설정한 조리개 값이다.

Canon 5D/Ⅱ, 32mm, 30초, f/22, ISO 100 낮은 ISO 설정으로 케이블 릴리즈 없이 5D Mark Ⅱ로 촬영 가능한 최대의 노출 시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f/22는 가로등의 광채 때문에 설정한 조리개 값이다.

적정 노출 나는 프로그램 모드로 촬영하지 않는다. 카메라 테크놀로지는 쉴 새 없이 발전하고 있고 노출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정확히 맞춰주지만, 그럼에도 사진이 어떻게 보이기 바라는지를 내 대신 카메라가 결정해줄 수는 없는 일이다. 게다가 사진에서 중요한 건 바로 그 ‘어떻게 보이는가’가 아닐까? “조리개를 f/8에 맞추고 거기 그대로 있어라”라는 오래된 주문은 장면을 포착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일인 사진기자들에게는 유효하지만, 이미지의 미학적인 면을 구체적으로 통제하기를 원하는 사진가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적정 노출 나는 프로그램 모드로 촬영하지 않는다. 카메라 테크놀로지는 쉴 새 없이 발전하고 있고 노출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정확히 맞춰주지만, 그럼에도 사진이 어떻게 보이기 바라는지를 내 대신 카메라가 결정해줄 수는 없는 일이다. 게다가 사진에서 중요한 건 바로 그 ‘어떻게 보이는가’가 아닐까? “조리개를 f/8에 맞추고 거기 그대로 있어라”라는 오래된 주문은 장면을 포착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일인 사진기자들에게는 유효하지만, 이미지의 미학적인 면을 구체적으로 통제하기를 원하는 사진가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역사와 영웅 촬영하기 아바나에는 어딜 가나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 그들은 벽에도, 티셔츠에도, 조각상에서도 존재한다. 그들은 어디에나 있는 성모 마리아나 베트남의 호치민 같은 존재다. 혁명과 혁명전사가 그저 과거의 존재가 아닌, 정신적 지주인 것이다. 그들의 인격이 거기에 있고, 그렇기에 모든 카페와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아침에 깨어보면 체 게바라의 유령이 내 침대 맡에 서 있고, 그가 전투명령을 내려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역사와 영웅 촬영하기 아바나에는 어딜 가나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 그들은 벽에도, 티셔츠에도, 조각상에서도 존재한다. 그들은 어디에나 있는 성모 마리아나 베트남의 호치민 같은 존재다. 혁명과 혁명전사가 그저 과거의 존재가 아닌, 정신적 지주인 것이다. 그들의 인격이 거기에 있고, 그렇기에 모든 카페와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아침에 깨어보면 체 게바라의 유령이 내 침대 맡에 서 있고, 그가 전투명령을 내려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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